2026. 2. 18. 01:59ㆍ대출 및 경제 상식
"통장에 얼마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나요?" — 이 질문에 정확한 숫자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좀 있으면 되지 않나?"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큰 의료비가 발생하거나, 자동차가 고장 났을 때 — 비상자금이 있느냐 없느냐는 "불편한 상황"과 "위기 상황"의 차이를 만듭니다. 이번에는 AI에게 내 상황에 맞는 비상자금 규모를 산출하고, 적립 계획과 보관 전략까지 설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AI 금융 실험 시리즈 7/10
시리즈 흐름
1~5편: 빌리는 돈 (대출 한도 → 부채 구조 → 신용점수 → 금리 → 대환)
6편: 쓰는 돈 (소비 자동 분류, 예산 알림, 이상치 탐지)
7편: 지키는 돈. 예상 못한 지출에 무너지지 않기 위한 비상자금 설계.

목차
1. 비상자금이 왜 필요한가 — 숫자로 보는 리스크
2. AI가 산출한 가구 유형별 비상자금 목표
3. "3개월분"은 어떻게 계산하나 — 공식과 변수
4. 적립 시뮬레이션 — 월 30만원 vs 50만원 vs 보너스 활용
5.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 — 파킹통장·CMA·MMF 비교
6. 비상자금 "쓰는 기준" 설정하기
7. 핵심 발견 3가지
8. FAQ
안내: 이 글은 특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아닌, AI를 활용한 비상자금 설계 실험입니다. 금리·상품 조건은 시점에 따라 달라지며, 실제 가입 전 해당 금융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비상자금이 왜 필요한가 — 숫자로 보는 리스크
비상자금의 필요성을 "마음의 안정"처럼 추상적으로 말하면 와닿지 않습니다. AI에게 "비상자금이 없을 때 발생하는 구체적 리스크를 숫자로 보여줘"라고 요청했습니다.
| 비상 상황 | 예상 비용 | 비상자금 없을 때 대처 | 숨겨진 비용 |
|---|---|---|---|
| 실직 (3개월) | 고정비 × 3 | 신용대출 또는 카드론 | 금리 15~20% + 신용점수 하락 (3편) |
| 긴급 의료비 | 100~500만원 | 현금서비스 | 현금서비스 = 신용점수 강력 악신호 (3편) |
| 자동차 고장 | 50~300만원 | 카드 할부 | DSR 증가 → 대출 한도 감소 (2편) |
| 이사/보증금 차액 | 200~1,000만원 | 전세대출 추가 | 부채 증가 → DSR 상승 (1~2편) |
핵심은 이겁니다. 비상자금이 없으면 "돈이 필요할 때 빌리게 되고, 빌리면 이자가 붙고, 이자가 붙으면 신용점수가 떨어지고, 신용점수가 떨어지면 다음에 빌릴 때 금리가 올라간다"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1~5편에서 다룬 대출·금리·신용점수가 여기서 전부 연결됩니다.
2. AI가 산출한 가구 유형별 비상자금 목표
"비상자금은 월급 3개월분" — 이 공식은 유명하지만 너무 단순합니다. 1인 가구와 자녀가 있는 외벌이 가구가 같은 기준일 수는 없습니다. AI에게 "가구 유형별로 비상자금 목표를 다르게 산출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 가구 유형 | 월 고정비 | 필요 개월 | 비상자금 목표 | AI 산출 근거 |
|---|---|---|---|---|
| 1인 가구 직장인 | 158만원 | 3개월 | 474만원 | 안정 고용, 부양가족 없음, 고정비 낮음 |
| 맞벌이 무자녀 | 195만원 | 4개월 | 780만원 | 소득원 2개(리스크 분산), 주거비 높음 |
| 외벌이 자녀 1명 | 210만원 | 6개월 | 1,260만원 | 소득원 1개(리스크 집중), 양육비 고정, 실직 시 복귀 시간 김 |
| 프리랜서 | 150만원 | 9개월 | 1,350만원 | 비정기 소득, 고용보험 미적용, 계약 공백 가능 |
AI의 산출 로직은 명확합니다. "소득이 끊겼을 때, 빚 없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비상자금의 본질입니다. 소득원이 하나이고, 부양가족이 있고, 재취업에 시간이 걸리는 구조일수록 더 많이 필요합니다.
3. "3개월분"은 어떻게 계산하나 — 공식과 변수
"월급 3개월분"이라고 하면 세전 월급인지, 실수령인지, 아니면 지출 기준인지 헷갈립니다. AI에게 "비상자금 계산의 정확한 기준을 알려줘"라고 요청했습니다.
비상자금 공식
비상자금 = 월 필수 지출(고정비) × 필요 개월 수
* "월급"이 아니라 "고정비"가 기준입니다. 비상 상황에서는 변동비(여가, 외식)를 줄일 수 있지만, 고정비(월세, 대출상환, 보험, 통신비)는 줄일 수 없습니다.
6편 연결: 고정비를 아는 것이 출발점
6편에서 AI가 분류한 고정비가 여기서 직접 사용됩니다. 6편의 예시에서 1인 가구 고정비는 월 158만원이었습니다. 이 숫자에 3개월을 곱하면 474만원이 비상자금 목표가 됩니다.
만약 6편에서 고정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았다면, 비상자금 목표도 부정확해집니다. "대충 500만원 모으자"가 아니라, "내 고정비가 158만원이니까 474만원이 필요하다"는 근거 있는 목표가 중요합니다.
필요 개월 수를 결정하는 3가지 변수
| 변수 | 적게 필요 (3개월) | 많이 필요 (6~9개월) |
|---|---|---|
| 소득 안정성 | 정규직, 맞벌이 | 프리랜서, 외벌이, 계약직 |
| 부양가족 | 없음 | 자녀, 부모 부양 |
| 부채 규모 | 대출 없음 또는 소액 | 주담대+신용대출 (연체 시 신용 타격) |
4. 적립 시뮬레이션 — 월 30만원 vs 50만원 vs 보너스 활용
"474만원이 목표라는 건 알겠는데, 현실적으로 얼마나 걸리지?" — AI에게 세 가지 적립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시나리오 | 월 적립액 | 목표 달성 | 특징 |
|---|---|---|---|
| A. 꾸준한 소액 | 30만원 | 약 16개월 | 부담 적음, 시간 오래 걸림. 자동이체로 꾸준히. |
| B. 적극 적립 | 50만원 | 약 10개월 | 6편 변동비 절감분을 적립에 추가. |
| C. 보너스 활용 | 30만원 + 보너스 | 약 13개월 | 기본 30만원 + 명절/성과 보너스의 50%를 한번에 투입. |
AI의 핵심 조언: "완벽한 금액보다 시작이 먼저"
ChatGPT와 Claude 모두 같은 말을 했습니다. "474만원이라는 숫자에 압도되지 마세요. 이번 달 10만원이라도 별도 통장에 넣는 것이 0원보다 낫습니다. 비상자금은 한 번에 만드는 게 아니라 쌓아가는 겁니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생활비 통장과 분리된 별도 계좌에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5.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 — 파킹통장·CMA·MMF 비교
비상자금은 투자가 아닙니다. "필요할 때 즉시 꺼낼 수 있어야 하는 돈"입니다. AI에게 "비상자금 보관에 적합한 금융 상품을 유동성과 금리 기준으로 비교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 상품 | 금리 (예시) | 출금 속도 | 비상자금 적합도 | 주의점 |
|---|---|---|---|---|
| 파킹통장 | 2.0~3.0% | 즉시 | 최적 | 우대 한도(보통 5,000만) 확인 |
| CMA | 2.5~3.5% | 1~2일 | 적합 | 증권사 계좌 필요, 예금자보호 확인 |
| MMF | 2.5~3.0% | 2~3일 | 보통 | 원금 비보장(극히 드물지만), 환매 시간 |
| 정기예금 | 3.0~3.8% | 만기 후 | 부적합 | 중도 해지 시 이자 거의 없음 |
AI 추천: 2계좌 전략
AI가 제안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즉시 출금 가능한 1차 비상금 + 약간의 금리를 추구하는 2차 비상금"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1차 비상금 (고정비 1개월분): 파킹통장에 보관.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즉시 출금 가능. 급한 의료비, 자동차 수리 등에 대응.
2차 비상금 (나머지 2~5개월분): CMA 또는 파킹통장에 보관. 1~2일 내 출금 가능하면서 약간 더 높은 금리. 실직 등 장기 상황에 대비.
비상자금을 투자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
주식이나 펀드에 넣으면 금리는 높지만, 필요할 때 -20%인 상태일 수 있습니다. 비상자금은 "돈이 필요한 순간"에 쓰는 돈인데, 그 순간이 주식 시장이 좋을 때일 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비상자금의 목적은 수익이 아니라 안전입니다.
6. 비상자금 "쓰는 기준" 설정하기
비상자금을 모으는 것만큼 중요한 게 "언제 써도 되는지" 기준을 정하는 것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여행이나 세일 때 "이것도 비상이지"라며 까먹게 됩니다.
AI에게 "비상자금을 써야 하는 상황과 쓰면 안 되는 상황을 구분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 써야 하는 상황 | 쓰면 안 되는 상황 |
|---|---|
| 실직 후 구직 기간 생활비 | 계획된 여행, 명품 구입 |
| 긴급 의료비 (보험 미커버) | 세일 기간 "지금 아니면 안 돼" 소비 |
| 자동차/가전 긴급 수리 | 주식/코인 투자 "지금이 기회" |
| 갑작스러운 이사/보증금 차액 | 경조사비 (이건 별도 적립) |
AI가 제안한 간단한 판단 기준: "이 지출을 안 하면 당장 생활이 불가능하거나, 더 큰 비용이 발생하는가?" 그렇다면 비상자금 사용.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 해결.
📋 비상자금 설계 프롬프트 (복사해서 사용)
내 상황:
- 가구 유형: [1인/맞벌이/외벌이+자녀/프리랜서]
- 월 고정비: [금액] (6편 분석 결과)
- 현재 부채: [목록과 월 상환액]
- 현재 비상자금: [금액]
- 월 저축 가능 금액: [금액]
위 조건에서:
1) 내게 필요한 비상자금 목표 금액과 근거
2) 현재 비상자금 대비 부족분
3) 월 [금액] 적립 시 목표 달성 시점
4) 보관 전략 (파킹통장/CMA 배분)
5) 비상자금 사용 기준 제안해줘
7. 핵심 발견 3가지
① 비상자금 = "월급"이 아니라 "고정비" × 개월 수
"월급 3개월분"은 과대 추정일 수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변동비를 줄일 수 있으므로, 실제로 필요한 건 "줄일 수 없는 고정비"만큼입니다. 6편에서 파악한 고정비가 이 계산의 정확한 기초 데이터가 됩니다.
② 비상자금은 "금리"가 아니라 "즉시 출금"이 핵심
정기예금 3.5%와 파킹통장 2.5%의 차이는 474만원 기준 연 4.7만원입니다. 이 4.7만원을 더 벌자고 비상 상황에서 돈을 못 꺼내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건 비합리적입니다. 비상자금의 목적은 수익이 아니라 안전입니다.
③ 비상자금이 없으면 1~5편의 모든 전략이 무너진다
비상 상황에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쓰면 3편의 신용점수가 하락하고, 4편의 금리가 올라가고, 2편의 DSR이 증가합니다. 비상자금은 1~6편에서 쌓아온 금융 건전성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입니다.
8. FAQ
Q. 대출이 있는데 비상자금을 먼저 모아야 하나요,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하나요?
AI의 답은 "둘 다 동시에, 비율을 나눠서"입니다. 비상자금이 0인 상태에서 대출 상환에만 집중하면, 예상 못한 지출이 발생했을 때 또다시 빚을 지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고정비 1개월분의 비상자금을 먼저 확보한 후, 나머지는 대출 상환과 비상자금 적립을 7:3 비율로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비상자금을 썼으면 다시 채워야 하나요?
반드시. 비상자금을 사용한 후에는 "비상자금 복구"를 최우선 재무 목표로 설정하세요. 다른 저축이나 투자보다 비상자금 복구가 먼저입니다. 한 번 쓰고 안 채우면, 다음 비상 상황에서 빚을 지게 됩니다.
Q. 파킹통장은 어디가 금리가 높나요?
파킹통장 금리는 시기에 따라 자주 바뀝니다. AI에게 물어보거나, 금융감독원 금리비교공시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2026년 초 기준으로 인터넷은행(토스뱅크, 카카오뱅크)과 일부 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편입니다. 다만 우대 금리 적용 한도(보통 5,000만원)를 확인하세요.
Q. 비상자금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어떻게 하나요?
비상자금이 목표에 도달하면, 그동안 비상자금에 넣던 금액을 투자나 추가 저축으로 전환합니다. 비상자금은 "그대로 두고", 적립 흐름을 새로운 목표(투자, 주택자금, 여행 등)로 리다이렉트하는 겁니다. 이 부분은 8편(자산배분)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다음 편 예고 — 8편: AI 자산배분 시뮬레이션
비상자금으로 방어막을 만들었다면, 이제 "남는 돈을 어디에 넣을 것인가"를 고민할 차례입니다. 8편에서는 AI에게 예금/적금/ETF/연금저축 비율을 설계해달라고 요청하고, 보수적/중립/공격적 포트폴리오를 시뮬레이션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권유가 아닙니다. 파킹통장·CMA 금리는 시점에 따라 변동되며, 실제 가입 전 해당 금융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재무 상황에 따라 적정 비상자금 규모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