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중요한 건 부채 구조였다 — 연봉 3,000 vs 5,000 vs 7,000, AI로 대출한도 비교 실험 (AI 금융 실험 시리즈 2/10)

2026. 2. 13. 00:02대출 및 경제 상식

"연봉이 높으면 대출 한도도 높겠지" — 이 직관은 반만 맞습니다. 1편에서 마이너스통장 하나 때문에 한도가 1,000만원 갈렸던 걸 기억하시나요? 이번엔 질문을 바꿔봤습니다. 연봉 3,000만원인데 부채가 없는 사람과, 연봉 7,000만원인데 자동차 할부가 있는 사람. 누가 전세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까요? AI에게 3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돌려봤습니다.

 

AI 금융 실험 시리즈 2/10

1편 복습: "AI는 정답 기계가 아니라 가정이 들어간 계산기"

1편에서 우리는 같은 조건을 넣어도 AI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를 확인했습니다. 핵심은 마이너스통장 반영 방식이었죠.

2편에서는 한 단계 더 들어갑니다. 연봉이 아니라 부채 구조가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진짜 변수라는 것을 3가지 시나리오로 증명합니다.

 

 

목차

1. 실험 설계 — 3가지 시나리오

2. AI 프롬프트 — 동시 비교 요청법

3. 결과: 시나리오별 최대 전세대출 한도

4. DSR 상환 구조 분해 — 부채 유형이 여력을 어떻게 잠식하나

5. AI 리스크 평가 — 레이더 분석

6. 핵심 발견 3가지

7. 실전 전략 — 부채 구조 최적화 체크리스트

8. FAQ

안내: 이 글은 금융상품 권유가 아닌, AI를 활용한 사전 시뮬레이션 실험 기록입니다. 모든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값이며, 실제 한도·금리는 은행·보증기관 심사에 따라 달라집니다.


1. 실험 설계 — 3가지 시나리오

핵심은 "연봉이 다르면서 동시에 부채 구조도 다른 케이스"를 만드는 겁니다. 실제 직장인들이 흔히 가지는 부채 패턴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구분 Case A Case B Case C
연봉 3,000만원 5,000만원 7,000만원
기존 부채 없음 신용대출 2,000만원 자동차 할부 3,500만원
+ 마이너스통장 1,000만원
부채 유형 수 0개 1개 3개 (할부+마통+카드)
부채 특성 깨끗한 상태 고금리 단기 다건·복합 구조
DSR 규제 40% (은행권 기준), 전세대출 금리 4.8% 가정

Case C를 보면 연봉은 가장 높지만, 부채가 3건에 걸쳐 있습니다. 자동차 할부(5년, 금리 6.5%), 마이너스통장 한도 1,000만원, 소액 카드할부까지. 실제로 30대 후반 직장인에게 흔한 조합입니다. 이 복합 부채가 DSR에 어떻게 잡히는지가 이번 실험의 핵심입니다.


2. AI 프롬프트 — 동시 비교 요청법

1편에서는 단일 조건을 넣었지만, 이번엔 3개 시나리오를 한 번에 비교 요청합니다. 이렇게 하면 AI가 동일한 계산 기준을 적용하면서 비교표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시나리오 간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 사용한 프롬프트 (복사해서 그대로 사용 가능)

DSR 40%, 전세대출 금리 4.8%, 만기일시상환 기준으로
아래 3가지 케이스의 전세대출 최대 한도를 비교 계산해줘.

Case A: 연봉 3,000만원 / 기존 부채 없음
Case B: 연봉 5,000만원 / 신용대출 2,000만원 (금리 5.5%, 5년 원리금균등)
Case C: 연봉 7,000만원 / 자동차할부 3,500만원 (금리 6.5%, 5년) + 마이너스통장 1,000만원 + 카드할부 잔액 200만원

각 케이스별로 ①연간 상환 한도 ②기존 부채 상환액 ③신규 가능 상환액 ④최대 전세대출 한도를 표로 정리하고, 부채 구조가 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줘.

프롬프트에서 포인트는 "표로 정리하고, 부채 구조가 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줘"라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숫자만 요청하면 AI가 결과만 던져주지만, 분석을 함께 요청하면 왜 그런 차이가 나는지까지 설명해줍니다.


3. 결과: 시나리오별 최대 전세대출 한도

 

 

항목 Case A
(3,000/부채0)
Case B
(5,000/신용대출)
Case C
(7,000/복합부채)
연간 상환 한도 (DSR 40%) 1,200만원 2,000만원 2,800만원
기존 부채 상환액 0원 800만원 (40%) 약 1,000만원 (36%)
신규 대출 가능 상환액 1,200만원 1,200만원 약 1,800만원
최대 전세대출 (예시) 약 2.2억 약 3.6억 약 4.8억
DSR 여력 사용률 0% (여력 100%) 40% 잠식 약 36~43% 잠식

숫자 뒤에 숨은 이야기

결과만 보면 "연봉이 높을수록 한도가 높다"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율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Case A는 연봉 3,000만원으로 낮지만, DSR 여력을 100% 신규 대출에 쓸 수 있습니다. 반면 Case B는 연봉이 67% 더 높은데, 신규 가능 상환액은 Case A와 동일한 1,200만원입니다. 연봉이 2,000만원 올랐지만, 그 증가분을 기존 신용대출이 전부 잡아먹은 셈입니다.

핵심 발견: Case A(연봉 3,000/부채0)와 Case B(연봉 5,000/신용대출 2,000)의 신규 대출 가능 상환액이 동일합니다. 연봉 2,000만원 차이가 신용대출 하나로 무효화된 것입니다.


4. DSR 상환 구조 분해 — 부채 유형이 여력을 어떻게 잠식하나

AI에게 각 케이스의 DSR 상환 구조를 부채 유형별로 분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간 상환 한도 중에서 어떤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바로 보입니다.

 

 

Case A: 깨끗한 상태의 힘

연간 상환 한도 1,200만원 전체를 신규 대출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연봉은 낮지만, 부채가 없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자산입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전세 처음 구하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Case B: 신용대출의 무게

연간 상환 한도 2,000만원 중 800만원(40%)을 신용대출이 잡아먹고 있습니다. 신용대출 2,000만원은 금액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5년 원리금균등 상환 기준으로 연간 상환액이 상당합니다. 특히 금리가 5.5%로 높기 때문에 이자 비중도 큽니다.

Case C: 복합 부채의 함정

연봉이 7,000만원으로 가장 높지만, 부채가 3건에 걸쳐 있습니다. 자동차 할부가 연 720만원, 마이너스통장이 연 180만원, 카드할부가 연 100만원 — 합치면 약 1,000만원입니다. 연간 상환 한도 2,800만원의 36%가 이미 기존 부채에 할당된 상태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부채 건수의 영향입니다. 같은 총액이라도 단일 부채보다 여러 건에 분산된 부채가 심사에서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채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으면 "자금 관리가 분산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AI 리스크 평가 — 레이더 분석

단순 한도 계산을 넘어, AI에게 "은행 심사관 관점에서 각 케이스의 리스크를 5가지 항목으로 평가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DSR 사용률, 부채 복잡도, 상환 안정성, 금리 민감도, 비상자금 여력 — 5개 축으로 시나리오별 리스크 프로필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리스크 항목 Case A Case B Case C
DSR 사용률 낮음 (10) 높음 (55) 높음 (60)
부채 복잡도 매우 낮음 (5) 보통 (45) 높음 (70)
상환 안정성 최고 (95) 보통 (50) 보통 (55)
금리 민감도 낮음 (30) 높음 (65) 보통 (55)
비상자금 여력 양호 (80) 취약 (35) 보통 (45)

흥미로운 건 Case B입니다. Case C보다 연봉이 낮고 한도도 적은데, 금리 민감도와 비상자금 여력에서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신용대출이 고금리(5.5%)라서 금리 상승 시 부담이 크고, 연봉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 비상자금 확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 Case A는 모든 리스크 항목에서 가장 안전합니다. 한도 자체는 2.2억으로 가장 낮지만, "갚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빌리는 것"이라는 점에서 가장 건강한 구조입니다.


6. 핵심 발견 3가지

① 연봉 2,000만원 차이를 신용대출 하나가 무효화한다

Case A(3,000/부채0)와 Case B(5,000/신용대출)의 신규 대출 가능 상환액이 동일한 1,200만원이었습니다. 연봉이 67% 높아졌지만, 기존 부채 때문에 신규 여력은 같습니다. "연봉을 올리면 한도가 늘겠지"라는 생각은 기존 부채를 정리하지 않으면 절반만 맞는 셈입니다.

② 부채 "건수"가 많으면 DSR 숫자 이상의 불이익이 있다

Case C는 부채 총액보다 부채가 3건에 분산되어 있다는 점이 리스크를 키웁니다. 자동차 할부(5년 고정), 마이너스통장(한도형), 카드할부(리볼빙 가능) — 각각의 상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DSR 계산도 복잡해지고, 심사관 입장에서 "자금 관리가 분산되어 있다"는 부정적 신호가 됩니다.

③ "한도"보다 "리스크 프로필"이 더 중요한 정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대출 얼마까지 돼?"만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AI에게 리스크 평가까지 요청하면, 단순 한도 너머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한도가 4.8억이지만, 금리 상승 시 비상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 — 이런 인사이트는 한도 숫자만으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실전 팁: AI에게 한도 계산 후 반드시 이 프롬프트를 추가하세요 —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은행 심사관 관점에서 DSR 사용률, 부채 복잡도, 상환 안정성, 금리 민감도, 비상자금 여력을 0~100으로 평가해줘." 숫자화된 리스크 프로필이 나옵니다.


7. 실전 전략 — 부채 구조 최적화 체크리스트

이번 실험의 결론은 명확합니다. 대출 한도를 올리고 싶다면, 연봉 인상을 기다리기보다 부채 구조를 정리하는 게 훨씬 빠르고 확실합니다.

① 고금리 단기 부채부터 상환

금리가 5% 이상인 신용대출, 카드론은 DSR에서 비중이 매우 큽니다. 같은 잔액이라도 금리가 높고 상환기간이 짧으면 연간 상환액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Case B의 신용대출 2,000만원(5.5%)을 먼저 상환하면, DSR 여력이 800만원 → 2,000만원으로 확대됩니다.

② 부채 건수를 줄여라

여러 곳에 분산된 소액 부채가 있다면, 대환이나 통합 상환을 검토하세요. Case C처럼 할부+마통+카드가 각각 잡혀 있는 것보다, 가능하다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심사에서 유리합니다. 특히 카드할부 잔액은 소액이라도 DSR에 잡히므로, 완제 가능하다면 먼저 정리하세요.

③ 자동차 할부의 DSR 부담을 확인하라

자동차 할부는 금액이 크고 상환기간이 긴 편이라, DSR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Case C에서 자동차 할부만으로 연 720만원이 잡히고 있습니다. 만약 전세대출이 더 급한 상황이라면, 자동차 할부 잔액을 일부 상환하거나 기간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④ "대출 전 DSR 사전 점검" 프롬프트

📋 부채 구조 최적화 프롬프트

내 현재 부채 구조: [부채 목록 입력]
연봉: [금액]

1) 현재 DSR 사용률을 계산해줘
2) 전세대출 [희망 금액]을 추가했을 때 DSR이 얼마인지 계산해줘
3) DSR을 10% 낮추기 위해 어떤 부채를 먼저 정리해야 하는지, 효과가 큰 순서대로 정리해줘


8. FAQ

Q. 자동차 할부가 있으면 전세대출이 안 되나요?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자동차 할부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DSR에 반영되기 때문에, 같은 연봉 대비 전세대출 한도가 줄어듭니다. Case C처럼 연봉 7,000만원에 자동차 할부 3,500만원이 있으면, 연간 상환액 약 720만원이 DSR을 잡아먹습니다. 할부 잔액이 적다면 완제 후 전세대출을 신청하는 것이 한도 확보에 유리합니다.

Q. 부채가 없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DSR 관점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신용점수 관점에서는 약간 다릅니다. 적절한 신용거래 이력(카드 사용, 소액 대출 상환 이력)이 있는 것이 "신용 이력 없음"보다 신용점수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실험은 DSR 한도 계산에 초점을 맞춘 것이므로, 신용점수와 한도의 관계는 추후 시리즈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Q. AI에게 리스크 평가를 요청하면 믿을 수 있나요?

AI의 리스크 점수 자체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어떤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위험한지"를 비교하는 용도로는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Case B가 금리 민감도에서 높게 나왔다면, "나도 고금리 부채가 많으니 금리 상승 시나리오를 확인해봐야겠다"는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마이너스통장과 자동차 할부, 어느 쪽을 먼저 정리해야 하나요?

DSR 절감 효과 기준으로는, 연간 상환액이 큰 부채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자동차 할부(연 720만원)가 마이너스통장(연 180만원)보다 DSR 부담이 4배 크기 때문에, 잔액 상환이 가능하다면 자동차 할부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한도 확보에 유리합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은 한도 해지만으로도 DSR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비용 없이 실행 가능한 마통 정리를 먼저 하는 것도 실전적인 전략입니다.

 

다음 편 예고 — 3편: AI가 내 신용점수를 어떻게 해석할까

신용점수 700점과 850점, 실제로 대출 조건이 얼마나 달라질까요? AI에게 KCB/NICE 점수별 금리 차이를 시뮬레이션하고, 카드 사용률·현금서비스 이력이 점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금융상품의 권유·중개가 아닙니다. 수치와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값이며, 실제 대출 조건은 금융사·보증기관 심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금융 결정 전에는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에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